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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fra Architecture/Compute PlatformsCompute Platforms - 06. HCI (Hyper-Converged Infrastructure)
주방·거실·침실을 한 방에 — HCI의 탄생과 3-tier의 종말2009년, Nutanix라는 스타트업이 "SAN 없는 데이터센터"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. 당시 데이터센터의 표준은 3-tier 아키텍처였다 — 컴퓨트 서버(VM을 돌리는 서버), SAN(Storage Area Network, 데이터를 저장하는 전용 스토리지), 그리고 이 둘을 잇는 고속 네트워크. 세 층이 각각 별도의 하드웨어·별도의 벤더·별도의 관리 도구를 가졌다. SAN 하나에 수억 원이 들었고, 확장하려면 또 SAN을 사야 했다. 관리자는 3개의 벤더 기술지원에 전화를 걸어야 했고, 문제가 생기면 어느 층 때문인지 찾는 데만 며칠이 걸렸다. Nutanix의 도발은 — 이 세 층을 하나의 서버 안에 합치자는 것이었다.이 글은 HCI(H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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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fra Architecture/Compute PlatformsCompute Platforms - 05. VM 라이프사이클
실행 중인 서버를 중단 없이 옮기는 마술 — VM 라이프사이클과 자원 관리2003년, VMware는 vMotion이라는 기능을 발표했다. 실행 중인 가상 머신을 중단하지 않고 다른 물리 서버로 옮기는 기술이었다. 데모에서 웹 서버가 트래픽을 처리하며 응답하는 동안, 그 서버가 통째로 다른 랙의 다른 물리 서버로 옮겨갔다 — 사용자는 아무런 중단도 느끼지 못했다. 당시 이건 마술처럼 보였다. 20년이 지난 2026년에도 라이브 마이그레이션은 인프라 엔지니어가 감탄하는 기술이지만, 원리를 이해하면 마술이 아니라 정교한 엔지니어링이라는 게 보인다.이 글은 가상 머신(VM)의 일생을 다룬다 — 어떻게 만들어지고, 어떻게 CPU와 메모리를 나눠 쓰고, 어떻게 복사되고, 어떻게 다른 서버로 옮겨지고, 어떻게 삭제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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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fra Architecture/Compute PlatformsCompute Platforms - 04. 가상화 기초와 하이퍼바이저
USB 하나로 1000대를 설치할 수는 없다 — 베어메탈 프로비저닝데이터센터에 서버 1000대가 배송됐다고 상상해 보자. 랙에 장착하고 전원을 넣는 건 사람이 한다. 그다음? 각 서버에 OS를 설치하고, 설정하고, 모니터링 에이전트를 깔고, 클러스터에 참여시켜야 한다. 클라우드의 "Launch Instance" 버튼 한 번이면 끝나는 일이 — 베어메탈 세계에선 수십 단계의 자동화 없이는 불가능하다. USB 하나씩 꽂아 설치하면 1000대에 몇 달이 걸리고, 그사이 일관성도 깨진다. 이 문제를 푸는 분야가 베어메탈 프로비저닝(bare-metal provisioning)이다. 물리 서버를 OS 설치부터 설정·클러스터 참여까지 자동화하는 일.클라우드 시대에 "베어메탈 프로비저닝"은 구시대처럼 들린다. 하지만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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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fra Architecture/Compute PlatformsCompute Platforms - 03. 베어메탈 프로비저닝
USB 하나로 1000대를 설치할 수는 없다 — 베어메탈 프로비저닝데이터센터에 서버 1000대가 배송됐다고 상상해 보자. 랙에 장착하고 전원을 넣는 건 사람이 한다. 그다음? 각 서버에 OS를 설치하고, 설정하고, 모니터링 에이전트를 깔고, 클러스터에 참여시켜야 한다. 클라우드의 "Launch Instance" 버튼 한 번이면 끝나는 일이 — 베어메탈 세계에선 수십 단계의 자동화 없이는 불가능하다. USB 하나씩 꽂아 설치하면 1000대에 몇 달이 걸리고, 그사이 일관성도 깨진다. 이 문제를 푸는 분야가 베어메탈 프로비저닝(bare-metal provisioning)이다. 물리 서버를 OS 설치부터 설정·클러스터 참여까지 자동화하는 일.클라우드 시대에 "베어메탈 프로비저닝"은 구시대처럼 들린다. 하지만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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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fra Architecture/Compute PlatformsCompute Platforms - 02. 서버 부팅 과정
전원 버튼부터 systemd까지 — 서버가 켜지는 30초의 비밀AWS EC2 콘솔에서 "Launch Instance" 버튼을 누르면, 상태가 Pending에서 Running으로 바뀌는 데 보통 30초에서 1분이 걸린다. 클라우드를 쓰는 대부분의 사람은 "서버가 만들어지는 중이겠지"라고 넘긴다. 하지만 그 30초 안에는 정교한 일련의 과정이 일어난다 — 전원이 인가되고, 메인보드의 펌웨어가 하드웨어를 검사하고, 부트로더가 커널 이미지를 메모리에 올리고, initramfs가 루트 파일시스템을 임시로 마운트하고, systemd가 수십 개의 서비스를 병렬로 띄운다. 이 과정을 부팅(booting)이라 부른다. 이걸 이해하지 못하면 — 부팅이 실패했을 때 왜 안 되는지, 부팅 시간을 왜 줄여야 하는지, 클라우드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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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fra Architecture/Compute PlatformsCompute Platforms - 01. 서버 하드웨어 기초
서버 한 대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— 하드웨어 기초2018년 1월, Google Project Zero는 두 개의 CPU 보안 취약점을 공개했다. Spectre와 Meltdown이다. 거의 모든 Intel·ARM·AMD CPU에 영향을 미치는 이 취약점의 치명적인 점은 — 소프트웨어 패치로 막으려면 CPU 성능이 5 ~ 30% 떨어진다는 것이었다.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서버들이 한순간에 느려졌다. 클라우드 고객은 자기 서비스가 갑자기 느려진 이유를 몰랐고, AWS·GCP·Azure는 수주에 걸쳐 유지보수를 진행하며 커널을 패치했다. 이 사건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하다 — "하드웨어는 신뢰할 수 있다"는 통념이 틀렸다는 것.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— 하드웨어를 모르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, 우리 서비..